Friday, June 15, 2012

중등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 한다고? 너무경솔하다.

 며칠전 LA times의 인터넷 기사를 보았다.  내용은 한국의 중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Darwin 의 '진화론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교과서 수정요청을  과학교육부가 승인해 주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너무나 경솔하게 처리해 버린 행동을 보면서,  장래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도 순수한 학문의 기회를 준다기 보다는, 꽁수 쓰기를 밥먹듯 해대는 한국의 정치꾼들을, 교육계가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수가 없었다.

한국이 IT산업에서 조금 앞서 간다고, 전세계의 과학도들이 아직도 믿고, 또 가르치고 있는 Darwin의 진화론을 확인할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간단한 이유 하나만으로, 발빠르게 선수(?)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행동으로 전세계에 보여 주었지만, 반응은  그반대인것 같다.
대부분의 세계 언론은 한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교과서내용을 삭제 또는 수정한 출판계의 조치에 언급한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LA Times에서 한국에서 일어난 조치를 뉴스로 보도한것이다.   과학자들중에서도 진화론을 옹호하는쪽과 창조론을 옹호하는쪽으로 의견이 나타나는것 같다.  진화론을 인정한다기 보다는 Theory면에서 양자의 학설을 비교해서, 배우는 학생들에게 교육시켜야 모두에게 득이 될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에 LA Times의 기사와 관련 내용들을 발췌해 옮겨 본다.

서울: 한국의 거의 모든 중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에 대한 설명이 자취를 감추거나 내용이 바꾸어 진다고한다. 이로써 "Darwin"의 진화론은 확인된 논리가 아니다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구룹에 무릎을 꿇고만 꼴이 되는것 같다.

7개 주요 과학교과서 출판사중에서 3개사는 아예 말(Horse)에 대한 진화론을 삭제하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로 결정하고, 6개 출판사는 새(Avian)에 대한 진화론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게 된다.

이번의 조치는 교과서 수정위원회(Society for Textbook Revision)가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진화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탄원서를 과학교육부에 제출한후, 교육부가 이를 받아 들임으로써 결정된 것이라고한다.

2009년이후 STR은 중등교과서에서 진화론을 가르치는것은 확인된지 않은 허구라고 주장해 왔었는데 그이유로 "우리는 인증되지 않은 진화론의 잘못을 수정하거나 또는  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요청해 왔었다.  진화론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것이 중요함을 주장해 왔었고, 불확실한 진화론이 학생들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정립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라고 교과서 수정위원회(STR) 위원장, 이강원씨의 설명이다.  그는 또 STR이 기독교계와 또는 창조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과의 깊은 관계를 강력히 부인 했지만, '창조론의 한국협회' 대변인  한정렬씨는, STR은 창조론한국협회의 지부로 볼수는 있지만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학술협회는, 기술교육부가 학술협회오는 일언반구의 협의도 없이 제출된 탄원서를 받아들여 출판사에 진화론을 삭제토록한 처사를 비난하면서, 출판업계의 결정에 많은 혼선을 빚고 있음을 인정했다.
"아무렇치도 않게 한쪽에서 보낸 탄원서만 믿고 결정을 내린 경솔함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으며, 과학기술관련 분야를 관장하는 기술교육부가 과학교육의 중요성과 진정성을 갖고 검토하지않고 가볍게 처리해버린점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이화여대 '채재천' 교수가 논평을 했다.

교과서 내용을 수정한 출판사 '교학사'는 이번 결정으로 과학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생각된다 라고 뉴스메체가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장대익 공대교수는 출판사의 태도변화를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전제한 다음, 언급하기를 "과학자협회는,  STR의 행동에 대꾸할 가치가 전연 없었기에 그들의 주장을 무시해 왔었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잘못전달된 내용과 어린아이들이나 생각할수 있는 수준이하의 내용일뿐이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최근의 교과서 출판계 동향은,  과학계를 혼란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풍조를 밀고 나가고 있는 현실태를 장대익 교수는 개탄해 마지 않았다.  "우리는 이의 조사를 위한 특별팀을 구성했으며, 과학교과서의 내용 수정을 막기위해 성명서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심경을 토론했다.

http://latimesblogs.latimes.com/world_now/2012/06/south-korean-science-textbook-publishers-evolution-deletions.html

국가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가 종교계를 포함한 한집단의 성토에 백기를 들어 항복하는 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보면서, 아직까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그렇게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했다는 뉴스는, 오늘 한국을 제외하고는, 들어보지도, 듣지도 못한 경솔한 결정임을, 개인적으로도, 개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역자.


교과서에서 ‘시조새’ 뺀다고? “한국 실망이야”
[한겨레신문] 2012년 06월 14일(목) 오후 08:35






[한겨레] [뉴스쏙]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 파문
영 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와 미국 시사주간 <타임> 등이 창조론자들의 요구로 한국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설명하는 시조새 등이 삭제된다는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진화학계에서는 창조론자들의 요구가 학문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하며 삭제에 반대하는 청원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네이처 ‘삭제방침’ 보도뒤
“지적수준 높은 한국에 실망”
외국서 빈정·우려 글 잇따라
진화론개정추진회 삭제 청원에
진화론자들 항의 청원
“개정추진회, 학문 흐름 왜곡”

“세계적으로 개인의 지적 수준이 제일 높다고 알려진 나라에서 벌어진 이번 일은 무척 실망스럽다.”(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 기사 댓글)
유 명 과학저널 <네이처>가 지난 5일 ‘한국, 창조론자들 요구에 항복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뒤, 외국에서 우려하는 댓글들이 잇따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우리나라 교육을 모범사례로 추켜왔던 터여서 “미국이 커져서 이동했나보다” 등 빈정 섞인 글들도 눈에 띄었다.

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종교적 배경의 일부 학자들이 진화론을 부정하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그 주장이 정부 차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처음이다. 가뜩이나 종교 편향으로 구설에 오른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라 시선이 곱지 않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해 12월5일 교육과학기술부에는 한 통의 청원서가 접수됐다.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11학년부터 국내에서 사용하는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의 ‘시조새’에 관한 기술 내용이 학술적으로 잘못된 것이므로 삭제해달라”는 것이다. 청원을 한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는 홈페이지에서 “생명과 물질 및 우주의 기원을 진화론적 세계관으로 진리를 호도하고 있는 진화이론의 허구를 집중 분석해” “진화론은 법칙이 아닌 가설임을 기재”하도록 하는 것을 최소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진 추는 청원에서 7종의 고교 과학교과서들 중 일부가 ‘시조새는 파충류로부터 조류로 이행하는 중간종’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해 최신 학계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진추는 “화석기록에 시조새를 포함해 어떤 중간종도 발견되지 않았고, 미국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 등 저명한 학자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삭제가 어렵다면 “1984년에 열린 국제시조새학술회의가 시조새를 ‘멸종한 조류’로 공식 선언한 사실, 시조새 화석에 대한 조작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 등을 함께 소개해야 한다고 교진추는 덧붙였다.

교과서 발행사들이 시조새 관련 내용을 삭제·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자 진화학계에서는 “교진추의 청원 내용 자체가 학계의 주장과 학문의 흐름을 왜곡한 것”이라며 과학교과서의 시조새 삭제를 반대하는 청원을 잇따라 접수했다.

반대 청원은 국제시조새학술회의가 시조새가 현대조류의 직접적 조상종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은 시조새로 현대조류의 기원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수각류(두발로 달리는 공룡의 일종)로부터 조류가 기원했다는 주장을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굴드는 진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급속히 변화하는 시기와 변동이 거의 없는 안정기가 구분된다는 ‘단속평형설’을 펴면서 안정기를 표현하기 위해 ‘종의 정지 현상’을 얘기했는데 마치 굴드가 중간종을 부정한 것처럼 왜곡했다는 것이다. 진화학계는 교진추가 시조새 화석에 대한 조작 논란의 근거로 든 영국 프레드 호일 등의 주장 또한 사진만을 보고 내린 결론으로 실제 화석 학자들이 재분석해 위조가 아니라고 밝힌 사실을 들어 반박했다.

교진추는 올해 3월26일에도 ‘말의 진화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다’란 제목의 청원을 내어 “일부 교과서가 싣고 있는, 말의 몸집이 커지고 발가락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설명과 화석계열 그림은 미국 교과서에서도 삭제됐다”며 “굴드 등이 말의 점진 진화는 학술적으로 불가능하며 상상의 산물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화학계는 “굴드 등은 말의 발굽이 4개에서 1개까지 직선적으로 진화했다고 한 계열 그림을 상상의 산물이라고 비판한 것인데 마치 진화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시조새와 말의 진화계열을 진화의 증거로 삼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교진추 쪽에서 진화학계 내부의 논쟁을 마치 진화론을 부정하는 증거로 내세우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교과부 안이한 대응이 파문 불러…뒤늦게 “전문가 의견 묻겠다”
지 난해 고등학교를 입학한 신입생들은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진 ‘융합형’ 과학교과서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과학 교육과정은 교과서를 제1부 ‘우주와 생명’, 제2부 ‘과학과 문명’으로 나누어 만들되, 1부에서 ‘생명의 진화’를 다루도록 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재단)이 개발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화학)는 “교육과정은 진화와 관련해 서술해야 하는 주요 골격만 제시한다”며 “출판사들이 낡은 근거들을 가져다 쓰면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시조새 삭제·수정’ 파문은 2009년 고교 과학교과서의 발행체계가 ‘검정’에서 ‘인정’으로 바뀌면서 교과서 수정 절차가 느슨해지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안이하게 대처해 불거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정교과서는 국정교과서나, 검정교과서와 달리 출판사가 집필해 시·도 교육청에 인정 심사 요청을 하면 큰 틀에서 주요 사항을 점검해 승인해준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가 ‘진화론 개정’ 청원을 넣은 것은 이런 빈틈을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숙 교과부 수학교육정책팀장은 “국민 신문고를 통해 청원이 들어오면 해당 기관은 1~2주일 안에 응답해줘야 해 출판사를 통해 답변을 보내줬다”고 했다. 교학사는 이미 올해 3월 새로 발행한 과학교과서에서 시조새 그림을 삭제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행동생태학)는 “교육과 학문을 책임지는 교과부가 진화학 전문가들에게 한마디 문의도 없이 일을 처리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동원 창의재단 교육과정개발실장은 “교진추 청원에 대한 반대 청원에 대해서는 진화생물학자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로 하고 관련 학회에 전문가 추천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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